STH BTWN US 271

월하의 감자샐러드

갑자기 감자샐러드가 먹고 싶어져서 만든 감자샐러드. 원래는 샐러리를 섞는 걸 좋아하나 오늘따라 마트에 샐러리가 전부 품절이었다. 그래서 오이랑 당근만 넣었다. 다 만들고 지금 보니 후추 갈아 넣는 걸 깜빡했다. 마요네즈Mayonnaise 재료:계란 노른자 5개카놀라유화이트와인식초코셔솔트홀그레인머스터드(원래는 그냥 머스터드를 쓰나 다 떨어져서 그냥 홀그레인을 썼다. 디종) 적절한 비율로 섞어서 휘핑기로 쳐준다. 귀찮으면 믹서기를 돌려도 된다. 중간중간 찍어서 맛 보면서 소금, 식초 조절. 보통 식초대신 레몬즙을 넣는데 레몬이 없어서 식초를 넣었다. 식초 너무 많이 넣으면 묽어져서 망하니 적당량. 당근은 살짝 데쳐서 넣도록 하자. 중간중간 맛 보면서 소금, 후추 등을 첨가한다. 딜Dill을 다져서 넣어주면 ..

Anarchive/Cooking 2015.02.21

인왕산 + 백악산 마실

기온이 영하 11℃라길래 산책을 나갔다. 내가 제일 활동하기 좋은 온도가 영하 3℃ 이하다. 나의 계절 겨울... 오늘 산책은 인왕산 + 백악산. 12시 01분에 사직단 입구에서 출발. 술렁술렁 올라갔는데 30분 만에 인왕산 정상 찍어서 당황했다. 기차바위 창의문 쪽으로 내려가는 길. 다 내려가니 12시 45분이다. 자하손만두를 가려고 했는데 풀방이었다. 너무 사람들이 많길래 골목길로 들어가다 발견한 돈까스 집에 가서 점심을 먹고 1시 45분에 다시 출발. 창의문 통제소에서 출발. 신분증 체크하고 출입증을 받아야 된다. 창의문에서 출발하면 백악산 정상까지 총 947개 정도 되는 계단이 쭉 이어져 있는데 삼청공원에서 출발하는 것보단 덜 힘든 듯. 25분만에 정상 도착해서 또 당황. 평창동 방향 모르겠다. ..

페닉스 HL10 FENIX HL 10

오랜만에 하는 아웃도어 기어 리뷰입니다. 오늘 리뷰할 제품은 페닉스Fenix 사의 헤드램프 HL10입니다. 보시다시피 AAA 건전지 1개로 구동되는 초소형 헤드램프 입니다. 상세 제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 Utilizes Cree XP-E R4 LED with a lifespan of 50,000 hours • Uses one AAA (Ni-MH, Alkaline) battery • 69.5mm(Length) ×29.2mm (Width) ×28.2mm(Height) • 45.2-gram weight (excluding the battery) • Mini light stands upright when removed from the case •100-degree tilt mechanism focuses t..

겨울의 한복판에서...

1. 어떤 완벽한 대답도, 질문자가 원하는 것이 완벽한 대답이 아닐 때는 질문자를 만족시키지 못한다. 어떤 완벽한 대답도, 질문자가 원하는 것이 그 대답이 아닐 때는 질문을 끝나게 하지 못한다. 질문자가 원하는 것이 완벽한 대답, 그러니까 진실이 아니라 자기가 가지고 있는 확신에 대한 무조건적인 인정일 때는, 그 말을 들을 때까지 질문을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 - 하지 않은 일 中 , 이승우 2. 도망가면서 도마뱀은 먼저 꼬리를 자르지요 아무렇지도 않게 몸이 몸을 버리지요 잘려나간 꼬리는 한동안 움직이면서 몸통이 달아날 수 있도록 도리어 포식자의 시선을 제게로 유인한다 하네요 최선은 그런 것이에요 외롭다는 말도 아무 때나 쓰면 안 되겠어요 그렇다 해서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는 않아요 어느 때, 어느 곳이나..

무등산에 갔다 왔다.

오랜만에 무등산. 국립공원으로 승격되고 나서는 처음이다. 바뀌고 났더니 등산객들이 너무 많았다. 무등산 산장에서 출발하면 쉽게 정상을 밟을 수 있다. 무등산 산장에서 출발하면 정상까지 빠르면 한시간 반, 늦으면 두 시간 걸린다. 최고봉은 천왕봉(1,187m)인데 군사시설이 있어서 개방을 일년에 몇 번 안 한다. 멀리 보이는 천왕봉 중봉 통신탑. 중봉에서 입석대 가는 길 길따라 가면 된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무등산은 산세가 정말 웅대하다. 무등산 주상절리 석영성분이 많아서 해뜰 때나 질 때 반짝거린다. 1,000m가 넘는 고지대에 주상절리가 있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희귀한 사례라고... 천연기념물 465호. 멀리 보이는 천왕봉. 지리산 빼고 호남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다. 아쉽게도 여기서 핸드폰 배터리가 나..

크리스마스 잡담

1. 삼청동 거리는 저녁 느즈막하게 가면 한산하고 분위기 있어서 좋다. 2. 근데 식당들은 별로 좋지 못하다. 3. 크리스마스라 커플들이 많이 나왔는데, 그만큼 싸우는 커플도 많이 본다. 사실 싸움은 보통 그냥 한 쪽이 양보하면 끝난다. 사랑만 해도 바쁠텐데 굳이 갈등을 빚을 필요는 없다고 봐요. 4. 슈톨렌 맛있었다. 디저트로 먹는 빵을 스프에 찍어먹는 기염을 토했다. 5. 독일에서는 크리스마스 때 레브쿠헨과 더불어 슈톨렌을 많이 먹는다. 막대모양이라고 해서 '스틱'이라는 이름의 뜻을 가진 구운 과자이다. 건과일을 많이 넣고 빵 위에 슈가파우더를 뿌려서 마무리한다. 6. 전해 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했을 때 방문한 동방박사들의 지팡이 형상을 본 뜬 것이라고 한다. 드레스덴에서 15세기..

인터스텔라 잡담

스포일러 주의 1. 이제서야 인터스텔라를 봤다. 놀란이 인셉션을 발라버리는 영화를 만들었다. 2. 내용상으로는 Interstellar 라는 제목보다 Intergalactic이라는 제목이 더 잘 어울리지만, 발음상 전자가 훨씬 예뻐서 그렇게 한 듯. 3. 개인적으로 '그래비티'보다 '인터스텔라'를 더 높게 평가하고 싶다. SF에서 Fiction에 훨씬 더 초점을 맞춘, 하지만 다양한 물리법칙을 정확히 구현했다. 그래비티에서는 거시세계에 초점을 맞춘 만유인력의 법칙을 중심으로 영화를 풀어나갔지만(사실 그것도 일반 상대성 이론이지만 인공위성 정도는 만유인력의 법칙으로 계산해도 맞다), 인터스텔라는 그것을 뛰어넘어 아인슈타인-로젠 브릿지, 양자역학과 중력을 묶는 양자중력이론, 일반상대성이론, 성간우주여행 등 다..

12월 중순 잡담

한양설농탕 / 한양탕, 14,000원 프릳츠 / 무화과 깜빠뉴, 프릳츠 에일 5,900원? 프릳츠 / 과테말라, 5000원 가마마루이 / 차슈라멘, 9,000원 1. 한양 설농탕 - 한양탕 가격이14,000원으로 2,000원 올랐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해도 좀 많이 올렸다. 2. 프릳츠 - 커피는 안 마셔서 모르겠고, 생강향 진한 프릳츠 에일 괜찮다. 깜빠뉴도 나쁘지 않다. 3. 라멘은 괜찮았다. 차슈 좋았으나 국물을 조금만 더 줬으면... 4. 페루 리마에서 개최된 제 20차 UN 기후변화총회에서 드디어 이산화탄소 감축 합의가 어느 정도 이뤄졌다. 사실 교토의정서에서 미국, 중국, 일본, 캐나다 등 TOP10 국가들이 다 빠져서 별 의미 없었는데 이번에 극적인 타결. 개도국, 선진국 사이에 서로 한발짝..

시트러스 풍미의 염장 연어 Citrus Cured Salmon

시트러스 풍미의 절인 연어Citrus-Cured Salmon를 만들었다. 재료 : 연어 1 Kg오렌지 제스트자몽 제스트레몬 제스트라임 제스트샬롯 2 개소금, 설탕 (2 : 1) 1. 재료 준비. 신선한 라임과 레몬, 오렌지, 자몽은 반드시 왁스를 벗겨내는 작업을 하고 사용하도록 한다. 샬롯은 보통 백화점 식품 매장 가면 살 수 있다. 필자는 신세계 본점을 애용한다. 배 부분의 얇고 기름이 많은 부위는 따로 떼어내 구워 먹는다. 2. 소금, 설탕 2:1 중량으로 섞은 것의 1/3을 알루미늄 호일에 깐다. 그 위에 연어를 올린다. 3. 제스터Zester(제스트 뽑을 수 있는 도구)로 제스트를 만들어 연어 위를 덮는다. 보통 한 개씩 쓰면 알맞다. 연어 크기에 따라 조절하면 된다. 4. 남은 소금,설탕으로 연..

Anarchive/Cooking 2014.12.10

망해버린 양 사태 브레이즈 Braised Lamb Shanks

결론부터 말하자면 4시간 동안 요리 해놓고 망했다. 아마도 친구한테는 먹일 수 있겠지만 주방장이라면 내놓지 않을 수준의 결과물이었다. 그리고 앎과 재현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는 요리였다. 마이클 룰만Michael Ruhlman의 책 Ruhlman's Twenty에 있는 레시피를 보고 만들었다. 모로코 식 양 사태 브레이즈였다. 1. 양 사태를 코셔솔트로 시즈닝 후 간이 배이도록 최소 15분에서 최대 2일까지. 바빠서 20분만 했다. 2. 겉에다 All-Purpose Flour(중력분)을 입힌다. 이는 시어링 시 크러스트 형성에 도움을 준다. 3. 카놀라 유에 겉을 시어링. 4. 레시피 북에 나온 정도로 시어링 후 잠시 대기. 5. 양파와 마늘을 볶고 향신료(코리앤더, ..

Anarchive/Cooking 2014.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