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rchive/Arts 7

바라캇 갤러리 서울 Barakat Gallery Seoul

예전에 갤러리 스케이프가 있던 자리에 못 보던 갤러리가 생겨서 가 봤더니 바라캇 갤러리 서울지점. 2016년 11월에 열었다고 한다. 갤러리 스케이프가 사라져서 아쉬웠다. Fayez Barakat 본인의 작품들. 상업 갤러리라 판매도 한다. 물어보니 Masterpiece 급에 가까운 작품들 같은 경우는 1-2억 정도 나가는 듯. 괜찮은 갤러리가 생겨서 기쁘다. 이제 가고시안 갤러리가 들어오면 좋겠다.

Anarchive/Arts 2017.02.05

노스탤지어, 아나카이브, 유튜브, 아우라

"노스탤지어라는 단어와 개념은 모두 17세기 의학자 요하네스 호퍼가 장기 원정에 시달리는 스위스 용병의 상태를 기술하려고 창안했다. 노스탤지어는 고향을 그리워하는 시름, 즉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실제로 심신이 허약해지는 병을 가리켰다. 증상으로는 우울증, 식욕부진, 심한 경우 자살 등이 있었다. 19세기 후반까지도 군의관에게 이 병(돌이켜보면 분명한 심리 질환)은 걱정거리였다. 사기 유지는 승전에 꼭 필요한 요소였기 때문이다. 이처럼 노스탤지어는 본디 시간이 아니라 공간을 통해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가리켰다. 그건 이동에 따른 고통이었다. 하지만 지리적 의미는 점차 사라졌고, 대신 시간이 노스탤지어를 규정하게 됐다. 이제 노스탤지어는 떠나온 모국을 절박하게 그리는 마음이 아니라, 사람의 일생에서..

Anarchive/Arts 2016.09.29

'유디트Judith' 동일 테마로 서로 다른 시기에 제작된 그림들에 등장하는 검들

Sandro Botticelli, The Return of Judith to Bethulia (1470) 펄션Falchion의 일종으로 보인다. 실제로 펄션이 주로 사용된 시기(13~15세기)와 일치한다. Andrea Mantegna, Judith and Holofernes (1490s) 부러진 것처럼 보이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이다. 크로스가드가 전혀 없는 것이 특징이다. Giorgione, Judith (c. 1505) 바스타드 소드 혹은 한손반검One hand and a Half sword, 롱소드Longsword로 보이는 검이다. Alabaster figure by Conrad Meit (c. 1525) 검신의 길이는 짧은 아밍소드 수준이지만 웨이스티드 그립으로 만들어 놓은 손잡이와 그 길이를..

Anarchive/Arts 2015.11.27

갤러리 현대 『정상화 개인전』2014.7.1. ~ 2014.7.30.

※ 본 포스팅에 게재한 정상화 작가의 모든 작품은 저작권의 보호를 받습니다. 작가의 허락없이 상업적인 용도로 이미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지금 갤러리 현대 신관, 두가헌 갤러리에서는 오는 7월 30일까지 정상화 개인전을 하고 있다.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장장 40 여년간의 작품 세계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좋은 전시다. Untitled 73-12-111973Acrylics on Canvas227.3 x 181.8cm 정상화 화백는 일전에도 기획전을 통해서 많이 접한 작가였다. 그의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몹시 특이하다. 캔버스 위에 5mm 두께의 고령토를 칠하고 마르면 캔버스를 일정한 패턴으로 접어서 균열을 만든다. 굳은 고령토가 알맞게 떨어지면 무수한 패턴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 패턴들 위..

Anarchive/Arts 2014.07.06

국립중앙박물관『오르세미술관 전 - 인상주의, 그 빛을 넘어』2014.5.3. ~ 2014.8.31. - 올해 반드시 가야 할 슈퍼 메이저급 전시...

2014년 5월 3일부터 동년 8월 31일까지국립중앙박물관에서 오르세미술관展 을 개최한다. 개최일인 토요일은 저녁 9시까지 야간개장을 하기에 날씨도 선선하고 사람이 붐비지 않을거라 생각해서 저녁을 후다닥 먹고 중앙박물관 가서 감상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 가면 땅을 치고 후회할 정도'의 전시다. '인상파의 아버지' 카미유 피사로부터 '나비파(Nabis 派)' 폴 세뤼지에에 이르는 회화작품, 펠릭스 브라크몽, 외젠 루소와 르네 랄리크 등등 자포니즘(Japonism,19세기 중반부터 유행하던 일본풍의 사조)에 큰 영향을 받은 작가들의 공예작품, 그 밖의 각종 건축 사진, 스케치 등 우리나라에서 잘 소개되지 않았던 작가들의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주옥같은 작품들이다. 또 성인 1인당 12,000원이..

Anarchive/Arts 2014.05.04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쉬린 네샤트(Shirin Neshat) 전』2014.4.13 ~ 2014.7.13.

동대문에는 이라크 출신의 여성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의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파크가 문을 열고, 삼청동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이란 출신의 예술가 쉬린 네샤트(Shirin Neshat)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거의 동시에 중동을 대표하는 예술가들이 한국에 소개되네요. 간략하게 쉬린 네샤트에 대해 소개를 하자면.. 1957년 이란 태생의 예술가 겸 영화감독인 쉬린 네샤트 UC 버클리 대학과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하였고, 현재는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디트로이트 미술관, 베를린 함부르크 반호프, 몬트리얼 현대미술관,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 암스테르담 스테델릭 미술관, 미네아폴리스 워커아트센터 등 세계 각지의 미술관 및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으며, 베니스 비엔날레 황..

Anarchive/Arts 2014.04.15

갤러리현대 『299 792 458m/s 이반 나바로IVAN NAVARRO 개인전』2014. 3. 28 ~ 4.27.

칠레 산티아고 출신 네온 아티스트 이반 나바로의 개인전이 갤러리 현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2014. 3. 28 - 4.27) 나바로가 살았던 칠레의 독재자 피노체트는 1973년 쿠데타를 통해 집권하여, 17년간 칠레를 통치하면서 반정부 시위나 정적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피노체트는 시민들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간헐적으로 통행금지를 시행하고 정전이 일어나게 했는데요. 이렇게 빛으로 대중을 제어하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작가의 소재가 되었다고 합니다. 어두웠던 독재 치하의 칠레를 보여주기 위해, 나바로는 희망과 진실의 상징으로서의 빛을 이용해서 작품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전시회의 제목인 299 792 458m/s 도 빛의 속도를 뜻합니다. Street Lamp2012Ivan N..

Anarchive/Arts 201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