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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쉬린 네샤트(Shirin Neshat) 전』2014.4.13 ~ 2014.7.13.

Sth Btwn Us 2014. 4. 15. 23:27

동대문에는 이라크 출신의 여성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의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파크가 문을 열고, 삼청동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이란 출신의 예술가 쉬린 네샤트(Shirin Neshat)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거의 동시에 중동을 대표하는 예술가들이 한국에 소개되네요.


간략하게 쉬린 네샤트에 대해 소개를 하자면..



1957년 이란 태생의 예술가 겸 영화감독인 쉬린 네샤트 UC 버클리 대학과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하였고, 현재는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디트로이트 미술관, 베를린 함부르크 반호프, 몬트리얼 현대미술관,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 암스테르담 스테델릭 미술관, 미네아폴리스 워커아트센터 등 세계 각지의 미술관 및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으며, 베니스 비엔날레 황금사자상(1999), 히로시마 평화상(2005), 도로시 앤 릴리안 기쉬 상(2006), 다보스 세계 경제 포럼 수정상(2014) 등을 수상했구요. 2009년에는 최초의 장편영화 <여자들만의 세상>으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최우수 감독상 부분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했다고 하네요. (MMCA <쉬린네샤트> 전 인용)



작품을 감상해볼까요?





아랍어가 적혀있는 눈동자. 아랍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슬람교, 코란, 테러리스트 등등.

하지만 여인의 눈동자에 적혀 있는 아랍어는 사랑에 관한 싯귀나 소설의 일부분.



아무말 하지 않고 조용히 관객을 응시하는 눈동자.

차도르를 덮어 얼굴의 일부분만 드러나지만 매우 강렬하다.



여인의 오른쪽 빰 옆으로 보이는 총구.

이란 혁명 이전 Shab 정권의 서구화를 추진에 반대하여 여인 스스로 총을 들고 전쟁터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이슬람 남성들은 이전까지 자신들이 생각했던 연약한 여성의 모습 대신 

과격하고 강인한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동시에 이슬람 세계는 남성과 여성의 구분이 희미해지는 것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한다.

1979년 이란 혁명으로  입헌군주제의 팔라비 왕조가 무너지고 사실상 신정정치인 호메이니 정권이 들어서게 되고...

이란 혁명은 서구화에 반대해 원래의 이란과 이슬람의 전통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에게 보장되었던 많은 권리와 보장이 무효화되고 여성이 다시 억압받게 된다.


쉬린 네샤트는 이란 혁명 이전에 유학을 떠났다가 이란 혁명 이 후에 고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아마도 그녀의 작품은 고국으로 돌아와서 이슬람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겪고,

그에 따라 이슬람 여성의 입장에서 그네들의 삶을 사회적, 정치적, 심리적 관점에서 재해석하는데 

주안점이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사진 작품보다는 비디오 아트 작품이 훨씬 쉽게 와 닿습니다. 

비디오 아트 작품을 곰곰히 보시고 생각해 보시면 좋겠네요.


국립 현대미술관 서울관 제 5전시실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기간은  2014. 4. 1. ~ 2014. 7. 13.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