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외로 허접한 이탈리아계 검술서
무늬만 레이피어이고 사실상 사이드소드 매뉴얼인 요아힘 마이어의 레이피어 검투를 번역하고 나서 이탈리아 매뉴얼도 관심이 가 아킬레 마로쪼의 오페라 노바, 만치올리노의 오페라 노바, 디 그라씨의 검술서를 쭉 읽어 보았다. 그러고 나서 든 생각은 이탈리아 놈들 책은 노답이라는 것이다. 핵심 원리는 쏙 빼놓고 곧장 케이스 스터디로 들어간다. 이는 이탈리아 레이피어 매뉴얼인 카포 페로, 지간티의 매뉴얼도 마찬가지이다. 곧장 케이스 스터디로 들어간다. 이것은 해당 검술에 일정 경지 이상 올라 있는 상태에서 의미가 있는 것이지, 처음 접하고 수련을 시작하는 초보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홍진씨와 이야기를 하면서 나왔던 것처럼 사실상 무예도보통지라고 볼 수 밖에 없다. 내가 요아힘 마이어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크게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