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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 잡담

Sth Btwn Us 2014. 12. 16. 21:19



 스포일러 주의 




  1. 이제서야 인터스텔라를 봤다. 놀란이 인셉션을 발라버리는 영화를 만들었다. 


  2. 내용상으로는 Interstellar 라는 제목보다 Intergalactic이라는 제목이 더 잘 어울리지만, 발음상 전자가 훨씬 예뻐서 그렇게 한 듯.


  3. 개인적으로 '그래비티'보다 '인터스텔라'를 더 높게 평가하고 싶다. SF에서 Fiction에 훨씬 더 초점을 맞춘, 하지만 다양한 물리법칙을 정확히 구현했다. 그래비티에서는 거시세계에 초점을 맞춘 만유인력의 법칙을 중심으로 영화를 풀어나갔지만(사실 그것도 일반 상대성 이론이지만 인공위성 정도는 만유인력의 법칙으로 계산해도 맞다), 인터스텔라는 그것을 뛰어넘어 아인슈타인-로젠 브릿지, 양자역학과 중력을 묶는 양자중력이론, 일반상대성이론, 성간우주여행 등 다양한 소재를 잘 녹여냈다. 


  4. 현실적으로 웜홀은 존재할 수 있으나 안정된 웜홀을 구현하려면 Exotic Matter이 필요하다. 여기서 놀란의 SF적인 상상력이 가미된다. 5차원적인 존재가 안정된 웜홀을 토성 옆에 구현해놨다고 여긴 것.


  5. 영화 마지막에 5차원 큐브를 구현해 놓은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시간축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것 보고 상상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다만 인간은 3차원적인 존재라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수 없어, 여기서 또 5차원적인 존재가 개입해서 쿠퍼를 다시 옮겨주는 설정. 


  6. 사실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차원의 요소는 4개가 한계이므로 5차원 이상을 이루는 차원의 요소를 이루는 것이 무엇인가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지점이 상상력이 발휘될 수 있는 부분.


  7. 밀러 행성이 블랙홀의 영향을 받아 기조력이 엄청난데 거기에 착륙한 건 약간 오류... 그 정도 기술력이면 안 내리고도 알 수 있어야... 블랙홀의 중력렌즈 현상도 잘 표현한 것 같다.


  8. 우주여행을 하면 시간이 늦게 가는 건 과학적인 사실이다.



   올해 본 영화 중 제일 재미있었다. 영화를 보면서 과학을 공부했던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