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rchive/The Art of Combat 31

독일식 아밍소드&버클러 vs 이탈리아식 사이드소드&버클러

우리의 위대한 비리공무원 파울루스 헥터 마이어Paulus Hector Mair의 초호화판 검술서 Opus Amplissimum de Arte Athletica의 싱글 사이드소드, 소드&대거 편을 번역했고 뒤이어 소드&버클러를 번역하고 있는데 흥미로운 점이 있다. 그 자신이 드레스덴 사본 MSS Dresden C.93/C.94에서 검을 지칭하는 단어로 Schwert가 아니라 Rappier라고 명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헥터 마이어의 소드&버클러는 이탈리아식 사이드소드&버클러 검술이 아닌 독일식 아밍소드&버클러 검술이라는 것이다. 독일식 소드&버클러의 기원은 1320년대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발푸르기스 페흐트부흐Walpurgis Fechtbuch (MS I.33)으로 여겨지는데 이 발푸르기스 사본에는 아..

A&A Town Guard Sword 완성

9월 말에 주문한 A&A 암즈앤아머 사의 Town Guard Sword. 처음에는 3 달 걸린다고 해놓고 2 달 더 걸렸다. 중간에 CJ가 아팠고 복잡한 스웹트 힐트를 만드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한다. 그리고 CJ가 그저께 Hot Peening 전에 찍은 사진이라고 보내 주었다. $1080 짜리 사이드소드가 드디어 오는구나. 한국 들어오면 바로 부천 도검미술 장사장님한테 칼집을 주문해야겠다.

요아힘 마이어Joachim Meyer 전투의 기술The Art of Combat(1570) 레이피어 검투Combat with the Rapier 완역

Gründtliche Beschreibung der Kunst des Fechtens (1570) 그륀틀리히 버쉬라이붕 더 쿤스트 데 페히튼 (1570) 전투의 기술에 대한 상세한 서술 요아힘 마이어Joachim Meyer 전투의 기술The Art of Combat(1570) 레이피어 검투Combat with the Rapier 부분을 드디어 완역. 1570 고지 독일어 버전을 제프리 포갱Jeffrey L. Forgeng이 영역한 것을 한글로 중역했다. 짬짬이 시간내서 하느라고 이주일이나 걸렸다. 덕분에 그 사이 책을 한 권도 못 읽었다. 마이어가 레이피어 검투 부분 처음 부분에도 적고 있듯이 기존의 리히테나워류 롱소드 검술 전통에서 레이피어 검술은 생소한 존재였다. 15~16세기 이탈리아 볼로냐를 중심..

근대유럽 스몰소드, 중국 쌍수도법, 김은충 실용대도술, 무비지 세법, 기타 잡생각

고전 스몰소드 스파링. 정확한 빠라드 & 리뽀스트 최근에 한 분이 스몰소드를 가져 오셔서 스파링을 해보았는데 인상 깊었다. 물론 끝이 뾰족한 강철 회초리 수준이라 유사시 무기로 사용하기엔 부적합하지만... 쌍수도 기본도법 무시무시하다. 김은충 실용대도술. 무비지를 기본으로 하여 복원한 조선세법 유사시, 예컨데 개막장 아포칼립스 상황, 개막장은 아니더라도 치안이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라면 롱소드를 부무장으로 하고 쿼터스태프나 창을 주무장으로 할 것 같다. 갖고 있는 진검 중 제일 비싼 것이 사이드소드이면서 왜 사이드소드는 제끼느냐? 왜냐하면 요즘 볼로네제 사이드소드를 병행해서 하는 입장에서 사이드소드는 유사시에 상당히 후달리는 면이 있기 때문이다. 사이드소드의 장점이 베기 찌르기 모두 가능한 한손검이라고들 ..

Glossary of Italian Bolognese Swordwork

1. Posture Coda lunga e alta - 검이 오른쪽, 칼끝은 상대의 얼굴를 향해, 손은 가슴 높이 Coda lunga e stretta - 검이 오른쪽, 칼끝은 상대의 가슴을 향해, 손은 허리 높이 Coda lunga e larga - 칼끝은 오른쪽 땅을 향해, 손은 허리보다 조금 낮음 Coda lunga distesa - 칼끝은 뒤를 향해, 손은 허리 아래로 뒤쪽을 향함 Porta di ferro alta - 검이 왼쪽, 칼끝은 상대의 얼굴를 향해, 손은 가슴 높이. Porta di ferro stretta - 검이 왼쪽, 칼끝은 상대의 가슴을 향해, 손은 허리 높이 Porta di ferro larga - 칼끝은 왼쪽 땅을 향해, 손은 허리보다 조금 낮음 Cinghiara porta ..

라 살라 델레 아르미La Sala delle Armi의 볼로네제 사이드소드 영상

볼로네제 학파의 검술은 볼로냐 대학의 수학, 천문학 교수였던 리포 바르톨로메오 다르디Lippo Bartolomeo Dardi에 기원을 두고 있습니다. 당시 볼로냐에서 날리던 펜싱 마스터였던 그는 1415년에 검술학교(참고로 이 검술학교는 창시자의 이름을 따서 다르디 스쿨이라고도 부릅니다)를 세우게 되는데요. 이 다르디 스쿨에서 중점으로 가르쳤던 것이 바로 사이드소드 검술입니다. 싱글 사이드소드 뿐만 아니라 사이드소드&로텔라Rotella, 사이드소드&타르가Targa, 사이드소드&대거, 사이드소드&케이프 등도 가르쳤죠. 사이드 소드 이외에 투핸디드소드인 스파도네Spadone, 결투재판에 자주 쓰였던 폴액스Poleaxe, 그 밖에 폴암Polearm류도 가르쳤다고 전해집니다. 이 학파에 속해 있는 인물 중 대표..

레그니예 피더슈비어트 손잡이 구조 보강 작업

10월 달에 받은 레그니예의 피더슈비어트를 쓰다보니 손잡이 안 쪽에서 딸깍거리는 소리가 나더군요. 처음에는 베기 후 급격한 속도로 멈출 때만 나더니 어느 순간부터 베기를 할 때마다 소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당췌 신경 쓰여서 뭘 할 수가 없었죠. 그래서 줄을 풀고 그립을 뜯어 냈습니다. 그 결과.... 미칠 듯한 내부 유격입니다. 탱과 우드 그립 사이의 광활한 유격을 보십시오. 만든 사람 유격 보내야 되겠네요. 접착제는 도대체 뭘 썼는지 모르겠습니다. 에폭시도 아니고 이상한 접착제네요. 표면 정리 후의 모습입니다. 너저분한 접착제를 다 떼고 사포질로 녹을 제거했죠. 크로스가드를 완전히 탱에 때려박아 구조적으로 완전히 맞물리게 만들어 놓았군요. 에폭시 접착제 작업 전입니다. 에폭시 작업 후. 에폭시 접착제..

쯔바이핸더Zweihänder 몬탄테Montante 소감

오늘 세션에서 레그니예 아머리Regenyei Armoury의 투핸디드소드 트레이너를 다뤄 볼 기회가 있었다. 날 길이만 120 cm 총 길이 170 cm 정도에 무게 2.6 ~ 2.8 kg 정도 나가는, 무시무시한 쯔바이핸더였다. 옆에 둔 피더슈비어트를 순식간에 애기 장난감으로 만들어 버리는 위용을 자랑한다. 휘둘러보니 란츠크네히트의 도펠죌트너들이 괜히 쯔바이핸더를 들고 싸웠던 게 아니었구나 싶었다. 투핸더 앞에서 롱소드로 깝치는 건 할 짓이 못된다. 롱소드 두 개가 붙어도 힘에서 압도적으로 밀린다. 롱소드로 상대하다가는 그냥 맞아 죽을 팔자. 폴암류로 분류되는 만큼 폴암으로 상대해야하는 법. 할버드나 폴액스, 폴해머를 들고 전투에 임하도록 하자. 폴암 앞에서 칼들고 깝치면 아래처럼 된다. 추가1. 포르..

The 1595 Club , Vincentio Saviolo

The 1595 Club - Romeo & Juliet Workshop 2014 The 1595 Club - Crouching Lurcher 이탈리아 출신의 영국 펜싱 마스터 빈첸시오 사비올로Vincentio Saviolo의 기예를 복원하는, 유일한 단체 The 1595 Club(런던, 브라이튼)의 영상이다. 사실 이 영상을 보고 사이드소드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었다. 빈첸시오 사비올로의 사이드소드 검술은 칼 면을 손으로 튕기는 독특한 풍격을 보여 주는데, 빠르게 검을 주고 받는 실제 상황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지 궁금하다. 추가1. 삐라따님의 트윗에서 링크된 영상이다. 태극권에도 Taichi Sword를 쓰는 검술이 있는데, 사비올로의 그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태극권에서 태극검은 일련의 검술 동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