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rchive/The Art of Combat 31

살바토레 파브리스(Salvatore Fabris) 옹의 이탈리안 레이피어를 배워 봅시다.

최근에 업로드 되기 시작한 레이피어 교육 영상인데 이해도도 괜찮고 자세도 괜찮다. 살바토르 파브리스의 1606 검술서 Lo Schermo, overo Scienza d’Arme를 베이스로 하는 모양. 참고로 이 책은 Tom Leoni가 영역을 했는데 절판 돼서 못 구하던 책이었으나 최근 미국러가 보내줬다. 이 검술서가 나왔을 당시부터 인기가 매우 많아서 수 세기에 걸쳐 재출간 된 이탈리안 레이피어의 명작이자 교과서. Learn Rapier I. - Cutting Learn Rapier II. - Footwork Learn Rapier III. - Tempo and Distance Learn Rapier IV. - First Guard Learn Rapier V. - Second Guard Learn Ra..

F--KING VALIANT ARMOURY SAVOY BITCHES 병신같은 발리언트 아머리 사보이 베기장 리뷰

베기장 가서 발리언트 아머리 사보이로 대나무 10 번 베었더니 이 모양 이 꼴. 나 참 어이가 없어서..... 안에 보니 용접자국 비슷한 게 보입니다. 정확히 탱이랑 크로스가드가 만나는 부분이 댕겅 날라갔죠. 집에 와서 X같은 힐트를 분해해 봅니다. 깨진 부분 앞 뒤입니다. 용접자국이 보이죠.단면. 저기 사진 상의 탱 오른쪽을 보면 뭐가 조그맣게 덧대어 있는 게 보이는데 저게 바로 용접 자국인 것 같네요. 그래서 뻐킹 핸들을 분해하기로 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붙였는지 틈이 안 보이네요. 그래서 깎았습니다. 분해 후 샷. 보이시죠. 저 아름다운 용접자국. 병신 칼 그냥 찍어 봤습니다. 아름다운 용접자국!!! 크로스가드와 탱 사이의 아름다운 이격!!! 퍼멀. 진짜 어이가 없네요. 알비온 제품은 대나무를 10..

The Rapier and The Small Sword 1460-1820 구입

중세 도검 분류법에 오크셧 타이폴로지가 있듯이, 레이피어&스몰소드 분류법에는 A.V.B Norman 타이폴로지가 있다. 시기는 중세 말 르네상스 초기부터 나폴레옹 시대까지를 다루고 있다. Norman도 힐트 타입에 따라 분류를 했는데, 그러고 보면 블레이드 형상으로 분류한 학자는 어워크 오크셧이 유일한 듯... 아마존 딜러 개놈들이 책을 1999달러에 쳐 올려놔서 빡쳤는데, 영국 헌책방에서 간신히 찾았다. 배송비 포함 대략 40 GBP. 아무튼 그 책을 드디어 사서 영국에서 한국으로 날아오는 중. 전국 도서관을 다 뒤져 보았는데 한 군데도 없더라. 절판된 지 오래된 책이라 아마 한국에서도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체코 소드메이커 Elgur의 오크셧 Type XV 아밍소드

체코의 소드 메이커 Elgur의 오크셧 XV 아밍소드. 영국 월래스 컬랙션의 A460 을 복원한 것으로 가격은 499 유로이다. 알비온 소드의 XV 모델인 Poitiers와 Lancaster보다 절반 못 되는 가격이다. 알비온에서는 킹 메이커를 살까 했었는데 1320달러라는 창렬스러운 가격과 알비온의 XVIII 라인 특유의 할로우 그라인드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망설이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훌륭한 대체재가 등장. 다른 아밍소드들도 가격대가 매우 좋다. 다만 안습한 점은 공방을 세 명의 장인이 이끌어나가서 주문을 하면 좀 오래 기다려야한다는 점.... 추가1. 오크셧 Type XV와 Subtype XVa는 전반적인 실루엣이 Type XIV와 매우 흡사하지만 블레이드의 단면이 완전히 다르다. 이는 이 타입이..

마스터 열전 : 안젤로 비지아니 달 몬토네 Angelo Viggiani dal Montone

Angelo Viggiani dal Montone ( ? - 1552) 안젤로 비지아니 달 몬토네Angelo Viggiani dal Montone는 16 세기 중반 이탈리아 출신의 펜싱 마스터이다. 비지아니의 생애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지만, 볼로냐 출신으로 생각된다. 자신의 검술서 Lo Schermo(1575)에서도 제목에 "볼로냐의 안젤로 비지아니 달 몬토네"라고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필리포 디 바르톨로뮤 다르디Filippo di Bartolomeo Dardi 사이드소드 전통 하에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또한 1575년에 출간된 검술서에 포함된 서문에 당시 근세 초 유럽의 최고 패권자인 신성로마제국 황제 카를 5 세의 가신이었다고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직업군인이지 않았을까도 ..

리돌포 카포 페로Ridolfo Capo Ferro의 레이피어 검술서

최근에 이런 저런 이탈리아, 독일 검술서들을 번역하면서 처음에 느꼈던 것은 검술서들이 서술되는 방식, 검술에 접근하는 방법론에 있어서 나라 별 차이가 있다는 것이었다. 내가 최근 본 검술서들은 이탈리아의 쟈코모 디 그라씨Giacomo Di Grassi, 아킬레 마로쪼Achille Marozzo, 안토니오 만치올리노Antonio Manciolino의 사이드 소드 검술서(1570, 1536,1531), 니콜레또 지간티Nicoletto Giganti의 레이피어 검술서(1606, 1608), 독일의 요아힘 마이어의 사이드소드 파트(1570), 파울루스 헥터 마이어의 초호화 검술서(1548), 위 - 피터 폰 단치히의 롱소드 해설서(1452)이다. 철저히 리히테나워류 원리에 기반한 롱소드 검술서인 단치히 1452..

예상 외로 허접한 이탈리아계 검술서

무늬만 레이피어이고 사실상 사이드소드 매뉴얼인 요아힘 마이어의 레이피어 검투를 번역하고 나서 이탈리아 매뉴얼도 관심이 가 아킬레 마로쪼의 오페라 노바, 만치올리노의 오페라 노바, 디 그라씨의 검술서를 쭉 읽어 보았다. 그러고 나서 든 생각은 이탈리아 놈들 책은 노답이라는 것이다. 핵심 원리는 쏙 빼놓고 곧장 케이스 스터디로 들어간다. 이는 이탈리아 레이피어 매뉴얼인 카포 페로, 지간티의 매뉴얼도 마찬가지이다. 곧장 케이스 스터디로 들어간다. 이것은 해당 검술에 일정 경지 이상 올라 있는 상태에서 의미가 있는 것이지, 처음 접하고 수련을 시작하는 초보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홍진씨와 이야기를 하면서 나왔던 것처럼 사실상 무예도보통지라고 볼 수 밖에 없다. 내가 요아힘 마이어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크게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