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rchive/The Art of Combat

요아힘 마이어Joachim Meyer 전투의 기술The Art of Combat(1570) 레이피어 검투Combat with the Rapier 완역

Sth Btwn Us 2016. 1. 25. 17:37


Gründtliche Beschreibung der Kunst des Fechtens (1570)
그륀틀리히 버쉬라이붕 더 쿤스트 데 페히튼 (1570)
전투의 기술에 대한 상세한 서술


  요아힘 마이어Joachim Meyer 전투의 기술The Art of Combat(1570) 레이피어 검투Combat with the Rapier 부분을 드디어 완역. 1570 고지 독일어 버전을 제프리 포갱Jeffrey L. Forgeng이 영역한 것을 한글로 중역했다. 짬짬이 시간내서 하느라고 이주일이나 걸렸다. 덕분에 그 사이 책을 한 권도 못 읽었다.

  마이어가 레이피어 검투 부분 처음 부분에도 적고 있듯이 기존의 리히테나워류 롱소드 검술 전통에서 레이피어 검술은 생소한 존재였다. 15~16세기 이탈리아 볼로냐를 중심으로 발달한 다르디 학파의 볼로네제 사이드소드 검술이 독일로 수입되면서부터야 접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마이어도 비슷한 시기에 접했을 것이고 당대의 마이스터로써 외지 무술에 대해 서술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 그렇게 마이어는 집필을 하는데 이탈리안 볼로네제 사이드소드를 그대로 똑같이 들여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리히테나워류 원리에 입각해 재해석해서 서술한다. 그렇다보니 다르디 학파와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검투를 이끌어나간다. 다르디 학파의 경우는 원거리 검술, 근거리 검술을 나눠서 가르쳤지만 , 마이어는 퓰른Fühlen, 압셋즌Absetzen, 압슈나이든Abschneiden, 빈든Binden, 뷘든Winden, 두히벡슨Durchwechslen 등을 이용해 적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해 들어가라고 한다. 이는 리히테나워류 롱소드 검술에서도 강조하는 바이다.
  그 밖에 요아힘 마이어 검술서의 레이피어 부분에는 무수히 많은 공격-방어 예시가 있고 그걸 차근차근 풀어서 설명해놓았다는 점이 정말로 탁월하다. 다르디 학파의 검술서들은 읽어보면 기본 기술들은 잘 설명해 놨지만 그걸 어떻게 공방에 써먹는지에 대해서는 그다지 친절하지 못하다. 이런 점들로 볼 때 사이드소드 최고존엄도 요아힘 마이어인 것 같다.

  조금 쉬었다가 리돌포 카포 페로Ridolfo Capo Ferro 레이피어 검술서 Gran Simalcro도 번역해 볼까 한다. 카포페로의 레이피어 검술서는 크게 톰 레오니Tom Leoni 영역 버전과 자레드 커비Jared Kirby 영역 버전이 있는데 문제는 둘 다 역자가 지 꼴리는 대로 해석을 해놨다는 점이다. 그래서 스페인어 원본을 봐야 하는데 문제는 스페인어를 못한다.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셋 중 하나만 해도 아주 좋을텐데..... 항상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