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THING BETWEEN US

밥을 가끔 주니까 마리가 알아보기 시작한다. 가끔 앵기기도 한다. 옷 갖고 놀다가 코오미~ 잘 때 찍는 건 반칙이다냥 자다 깼음 고양이 좋아하는데 알러지가.....

신촌 향음악사가 문을 닫는다고 50% 세일을 했다. 비싸서 고민했던 소니 롤린스 56~58년 녹음 5장 합본을 4 만원 넘는 가격에 샀고, 존 콜트레인은 7 천원에 샀다. 사고 보니 둘다 하드밥이다. 존 콜트레인 안에는 Jazz tree가 부록으로 들어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좋은 음반들을 저렴한 가격에 사서 좋기도 하지만, 그 전에 미리 많이 못 사 줘서 미안하다.

이장욱 / 근하신년 - 코끼리군의 엽서 너에게 나는 소문이다. 나는 사라지지 않지. 나는 종로 상공을 떠가는 비닐봉지처럼 유연해. 자동차들이 착지점을 통과한다. 나는 자꾸 몸무게가 제로에 가까워져 밤새 고개를 들고 열심히 너를 떠올렸다. 속도 자체는 아무것도 아니야. 사물과 사물 사이의 거리가 있을 뿐. 나는 아무 때나 정지할 수 있다. 완벽하게 복고적인 정신으로 충만하고 싶어. 가령 부르주아에 대한 고전적인 적의 같은 것. 나를 지배하는 기압골의 이동 경로, 혹은 저녁 여덟 시 홈드라마의 웃음. 나는 명랑해질 것이다. 교보문고 상공에 순간 정지한 비닐봉지. 비닐의 몸을 통과하는 무한한 확률들. 우리는 유려해지지 말자. 널 사랑해.

소롱포, 마파두부, 신촌 구복 소롱포는 그닥이나 마파두부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화쟈오도 듬뿍 들어갔다. 서울에 이렇게 마파두부 만드는 가게 몇 개 없다.

블루미러 코팅에 그라데이션을 줬다. 개인적으로 만족.

국립 현대 미술관 덕수궁관 산수화 전시 마지막 날이라서 오랜만에 덕수궁에 들렀다. 남농과 의제는 여전히 좋았고, 현초 이유태의 설악영봉은 정말이지 최고였다.

지방에서 지인 커플이 올라와서 밥 사준다고 애성회관 가서 곰탕을 사 먹였다. 맛있게 먹더라. 나도 괜찮게 먹었다. 어느 날 간짜장이 너무 먹고 싶어서 현대미술관 갔다가 연춘관을 들렀다.

노르웨이 여행 갔다 온 지인이 선물을 가져왔다. 미스터 리Mr. Lee 라면과 노르웨이에서 주운 돌. 참고로 나는 여행지의 돌을 수집한다. 미스터 리 소고기맛 성분표 지방 : 14.2 g 탄수화물 53.3 g 단백질 : 8.1 g 염Salt : 3.6 g 3~400 ml의 물을 붓고 스프 넣고 3~4분간 끓이라고 적혀 있는 것 같다. 구성물은 매우 단촐하다. 한국의 라면에는 냉건된 야채스프가 추가로 들어 있는 반면 미스터 리 라면에는 그냥 국물용 스프 한 개와 면만 들어 있다. 끓인 후 향을 한 번 맡아 보았다. 버터가 팬에 녹으면서 풍기는 향이 약간 난다. 면이 독특하다. 탱글탱글하게 탄력이 있다기보다는 부드럽게 잘 부서지는 느낌의 면이다. 국물 맛은 짭조름하고 버터리하다. 한국의 라면에 굳이 비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