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rchive 144

F--KING VALIANT ARMOURY SAVOY BITCHES 병신같은 발리언트 아머리 사보이 베기장 리뷰

베기장 가서 발리언트 아머리 사보이로 대나무 10 번 베었더니 이 모양 이 꼴. 나 참 어이가 없어서..... 안에 보니 용접자국 비슷한 게 보입니다. 정확히 탱이랑 크로스가드가 만나는 부분이 댕겅 날라갔죠. 집에 와서 X같은 힐트를 분해해 봅니다. 깨진 부분 앞 뒤입니다. 용접자국이 보이죠.단면. 저기 사진 상의 탱 오른쪽을 보면 뭐가 조그맣게 덧대어 있는 게 보이는데 저게 바로 용접 자국인 것 같네요. 그래서 뻐킹 핸들을 분해하기로 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붙였는지 틈이 안 보이네요. 그래서 깎았습니다. 분해 후 샷. 보이시죠. 저 아름다운 용접자국. 병신 칼 그냥 찍어 봤습니다. 아름다운 용접자국!!! 크로스가드와 탱 사이의 아름다운 이격!!! 퍼멀. 진짜 어이가 없네요. 알비온 제품은 대나무를 10..

The Rapier and The Small Sword 1460-1820 구입

중세 도검 분류법에 오크셧 타이폴로지가 있듯이, 레이피어&스몰소드 분류법에는 A.V.B Norman 타이폴로지가 있다. 시기는 중세 말 르네상스 초기부터 나폴레옹 시대까지를 다루고 있다. Norman도 힐트 타입에 따라 분류를 했는데, 그러고 보면 블레이드 형상으로 분류한 학자는 어워크 오크셧이 유일한 듯... 아마존 딜러 개놈들이 책을 1999달러에 쳐 올려놔서 빡쳤는데, 영국 헌책방에서 간신히 찾았다. 배송비 포함 대략 40 GBP. 아무튼 그 책을 드디어 사서 영국에서 한국으로 날아오는 중. 전국 도서관을 다 뒤져 보았는데 한 군데도 없더라. 절판된 지 오래된 책이라 아마 한국에서도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네가 길을 잃어버리지 않게' - 파트릭 모디아노

'네가 길을 잃어버리지 않게'는 모디아노가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2014년에 출간한 소설이다. 책은 "내가 사건의 실상을 알려줄 수는 없다. 그 그림자만 보여줄 수 있을 뿐."이라는 스탕달의 자전소설을 인용하면서 시작한다. 맨 뒤의 옮긴이의 말에 나온 것처럼 이 인용구가 '이 소설의 시작이고 끝이다.' 아니 어찌 보면 파트릭 모디아노의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말일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든다. 그도 그럴 것이 모디아노의 소설을 하나 둘 읽어 나가다 보면 마음 속에 남는 느낌은 결국 스탕달의 문장과 비슷하다. 물론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은 전부 다르다. (내가 느끼기에) 같아 보이는 세계에서 각각의 주인공들이 자기만의 시간을 살아가고 나중에 각자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지만, 결국 분명한 결..

Anarchive/etc 2016.03.25

체코 소드메이커 Elgur의 오크셧 Type XV 아밍소드

체코의 소드 메이커 Elgur의 오크셧 XV 아밍소드. 영국 월래스 컬랙션의 A460 을 복원한 것으로 가격은 499 유로이다. 알비온 소드의 XV 모델인 Poitiers와 Lancaster보다 절반 못 되는 가격이다. 알비온에서는 킹 메이커를 살까 했었는데 1320달러라는 창렬스러운 가격과 알비온의 XVIII 라인 특유의 할로우 그라인드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망설이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훌륭한 대체재가 등장. 다른 아밍소드들도 가격대가 매우 좋다. 다만 안습한 점은 공방을 세 명의 장인이 이끌어나가서 주문을 하면 좀 오래 기다려야한다는 점.... 추가1. 오크셧 Type XV와 Subtype XVa는 전반적인 실루엣이 Type XIV와 매우 흡사하지만 블레이드의 단면이 완전히 다르다. 이는 이 타입이..

조응민 퀄텟, EBS 스페이스 공감, Snow Fall

조응민 퀄텟 / 조응민(기타), 전용준(피아노), 신동하(콘트라베이스), 서수진(드럼)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 조응민 퀄텟 재즈 기타 공연이 있어서 다녀왔다. 펫 메시니에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도 세련되고 텐션이 훌륭했다. 드러머 서수진 씨의 드럼 연주는 정말 탁월했다. 배우 임수정 씨 닮은 서수진 씨 예쁘셨다. 앨범도 두 장 샀다. 한 장은 싸인 받았고, 다른 한 장은 선물용으로 샀다. 좋은 재즈 뮤지션을 알게 되어서 기쁘다.

Anarchive/etc 2016.02.26

마스터 열전 : 안젤로 비지아니 달 몬토네 Angelo Viggiani dal Montone

Angelo Viggiani dal Montone ( ? - 1552) 안젤로 비지아니 달 몬토네Angelo Viggiani dal Montone는 16 세기 중반 이탈리아 출신의 펜싱 마스터이다. 비지아니의 생애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지만, 볼로냐 출신으로 생각된다. 자신의 검술서 Lo Schermo(1575)에서도 제목에 "볼로냐의 안젤로 비지아니 달 몬토네"라고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필리포 디 바르톨로뮤 다르디Filippo di Bartolomeo Dardi 사이드소드 전통 하에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또한 1575년에 출간된 검술서에 포함된 서문에 당시 근세 초 유럽의 최고 패권자인 신성로마제국 황제 카를 5 세의 가신이었다고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직업군인이지 않았을까도 ..

리돌포 카포 페로Ridolfo Capo Ferro의 레이피어 검술서

최근에 이런 저런 이탈리아, 독일 검술서들을 번역하면서 처음에 느꼈던 것은 검술서들이 서술되는 방식, 검술에 접근하는 방법론에 있어서 나라 별 차이가 있다는 것이었다. 내가 최근 본 검술서들은 이탈리아의 쟈코모 디 그라씨Giacomo Di Grassi, 아킬레 마로쪼Achille Marozzo, 안토니오 만치올리노Antonio Manciolino의 사이드 소드 검술서(1570, 1536,1531), 니콜레또 지간티Nicoletto Giganti의 레이피어 검술서(1606, 1608), 독일의 요아힘 마이어의 사이드소드 파트(1570), 파울루스 헥터 마이어의 초호화 검술서(1548), 위 - 피터 폰 단치히의 롱소드 해설서(1452)이다. 철저히 리히테나워류 원리에 기반한 롱소드 검술서인 단치히 1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