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rchive 144

Martial Solal Trio - Tea for Two

오늘 밤은 장 뤽 고다르의 영화 '네 멋대로 해라'(A Bout de Souffle)의 OST를 만들기도 했던 프랑스 재즈피아니스트 마르시알 솔랄의 Tea for Two. 베이스와 드럼은 쌍둥이인 프랑소와 무땡, 루이 무땡. 완전 쿨하게 끝낸다. 마르시알 솔랄의 재즈 피아노 연주를 듣다 보면 다른 피아니스트랑은 다른 독보적인 스타일이 느껴진다. 어떻게 이렇게 코드를 연결할 생각을 했을까 싶을 정도로 번뜩이는 재치도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Top 5 재즈 피아니스트 중 한 명.

Wynton Marsalis - 2:19 Blues

프리 재즈 이후 재즈 전통을 부활시킨 신고전주의 재즈 아티스트는 윈튼 마살리스와 데이비드 머레이를 꼽을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윈튼 마살리스는 깔끔한 선율, 투명한 소리로 유명한 트럼페터이다. 일부 비평가들은 디지 길레스피를 능가한다는 의견까지 내놓는다. 마살리스는 처음에는 클래식 음악을 전공했고, 거기서도 매우 위대한 연주자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자신의 표현대로 '가야 할 길', 재즈 뮤지션으로서의 길을 간다. 마살리스의 트럼펫 연주는 장난스럽고 익살스럽기도 하고, 때로는 단호하고 강렬하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정확하고 명료한 테크닉으로 소리를 낸다. 오늘 밤 선곡은 2:19 Blues.

Eldar Djangirov Trio - Point of View Redux

데이브 브루벡이 자기가 아는 젊은 뮤지션 중에 꼽을 만한 천재라고 평한 엘다 장기로프. 바흐, 프로코피예프, 브람스 같은 클래식부터 재즈 스탠다드, 직접 만든 곡까지 굉장히 스펙트럼이 넓은 피아니스트다. 앨범을 낼 때마다 새로운 느낌으로 발전하는 천재 재즈 피아니스트. 아래 링크는 엘다 장기로프(Eldar Djangirov) 트리오 2013년 앨범 'Breakthrough'에 수록된 곡이다. 참고로 이 곡은 2005년 앨범 'Eldar'에 수록된 'Point of View'를 리뉴얼한 곡. 추가 1. 'Breakthrough' 앨범 발매 관련 엘다 장기로프 인터뷰 링크. 통영국제음악당 2014년 공연 리뷰 링크

Eddie Daniels - Stompin' at the Savoy

재즈 스탠다드 곡 중 하나인 'Stompin' at the Savoy'는 칙 웹(Chick Webb) 오케스트라의 알토 색소포니스트인 에드가 샘슨(Edgar Sampson)이 1934년 작곡한 곡이다. 이걸 "스윙의 제왕" 재즈 클라니네티스트 베니 굿맨이 연주해서 전국구로 유명해졌다. 제목인 'Stompin' at the Savoy'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이 곡은 뉴욕 할렘 596 레녹스 에비뉴에 위치했던 무도회장 사보이 볼룸과 관련된 곡이다. 300평에 가까웠던 사보이 볼룸에서는 1927년부터 재즈 밴드들이 자웅을 겨루는 "Battle of Jazz"가 열렸다. 이 배틀을 거쳐간 재즈 스윙 뮤지션들이 바로 칙 웹, 카운트 베이시, 베니 굿맨, 플레처 핸더슨 같은 인물들이다. 재즈 스윙 시대를 대표하는..

McCoy Tyner - Blue Bossa

존 콜트레인 퀄텟에서 피아노를 맡기도 했었던 맥코이 타이너가 Telac 레이블에서 1999년 낸 'McCoy Tyner and the Latin All-Stars' 7번 트랙으로 수록된 곡. 재즈 스탠다드 중 하나인 케니 도험(Kenny Dorhan)의 Blue Bossa(1963) 를 Afro-Cuban 스타일로 편곡한 버전이다. 중간에 신나서 스캣도 막 하는, 아주 신나고 파워풀한 Blue Bossa다. 참고로 비평가 빌 콜Bill Cole는 "맥코이 타이너는 포효하는 사자처럼 피아노를 연주합니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McCoy Tyner – PianoJohnny Almendra – TimbalesGary Bartz – Saxophone Ignacio Berroa – DrumsGiovanni Hid..

Edvard Greig - Wedding Day at Troldhaugen Op. 65 No. 6.

에두바르 그리그 곡 중에 정말 좋아하는 곡 중 하나. Wedding Day at Troldhaugen Op. 65 No. 6. 관현악 버전보다는 피아노 솔로 버전을 훨씬 더 좋아한다.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들이 악보 어디를 틀리게 또는 다르게 치나 비교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피아니스트들이 은근히 많이 틀리는 곡 중 하나. 세 번째 Mogens Dalsgaard의 연주가 틀린 부분 하나도 없이 원숙하다. 언제 들어도 좋다.

다넬리 아머리Danelli Armouries의 월래스 컬렉션A588 레이피어 레플리카

월래스 컬렉션 A588유물(링크)을 복원한 모델인데, 아주 끝판왕이다. A.V.B Norman 레이피어&스몰소드 타이폴로지 상으로 Hilt 51, Inner Guard 30, Pommel 50 조합이다.1530년~1620년 사이에 유행한 Hilt 50의 후기 타입으로, Hilt 51은 1570년대부터 유행한 스타일인데 전 대의 것과 거의 흡사하다. 한 가지 차이점이라면 사이드 링 쪽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내려갔다 올라오는 사이드 바가 한 가닥 추가된다는 점이다. 고리 형태의 가드는 Hilt 50과 마찬가지로 너클가드와 서로 만나는 형태이다. 월래스 컬랙션의 A588 모델은 여기에 치즐로 장식을 넣어 장식성을 극대화한 유물이다. 유물 스펙 : Rapier Andrea Ferara (*1530) Italyc...

노스탤지어, 아나카이브, 유튜브, 아우라

"노스탤지어라는 단어와 개념은 모두 17세기 의학자 요하네스 호퍼가 장기 원정에 시달리는 스위스 용병의 상태를 기술하려고 창안했다. 노스탤지어는 고향을 그리워하는 시름, 즉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실제로 심신이 허약해지는 병을 가리켰다. 증상으로는 우울증, 식욕부진, 심한 경우 자살 등이 있었다. 19세기 후반까지도 군의관에게 이 병(돌이켜보면 분명한 심리 질환)은 걱정거리였다. 사기 유지는 승전에 꼭 필요한 요소였기 때문이다. 이처럼 노스탤지어는 본디 시간이 아니라 공간을 통해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가리켰다. 그건 이동에 따른 고통이었다. 하지만 지리적 의미는 점차 사라졌고, 대신 시간이 노스탤지어를 규정하게 됐다. 이제 노스탤지어는 떠나온 모국을 절박하게 그리는 마음이 아니라, 사람의 일생에서..

Anarchive/Arts 2016.09.29

살바토레 파브리스(Salvatore Fabris) 옹의 이탈리안 레이피어를 배워 봅시다.

최근에 업로드 되기 시작한 레이피어 교육 영상인데 이해도도 괜찮고 자세도 괜찮다. 살바토르 파브리스의 1606 검술서 Lo Schermo, overo Scienza d’Arme를 베이스로 하는 모양. 참고로 이 책은 Tom Leoni가 영역을 했는데 절판 돼서 못 구하던 책이었으나 최근 미국러가 보내줬다. 이 검술서가 나왔을 당시부터 인기가 매우 많아서 수 세기에 걸쳐 재출간 된 이탈리안 레이피어의 명작이자 교과서. Learn Rapier I. - Cutting Learn Rapier II. - Footwork Learn Rapier III. - Tempo and Distance Learn Rapier IV. - First Guard Learn Rapier V. - Second Guard Learn 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