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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잡담.

유림기, 산동만두 어향가지, 산동만두 1. 오늘 저녁밥으로 혼자 산동만두 가서 먹었던 것들. 유림기(13,000원), 어향가지(10,000원) 어향가지 시큼하고 매콤한 것이 아주 내 스타일이다. 말캉한 가지도 좋았다. 유림기에도 고추가 들어있어서 완전 입에서 불 나는 줄. 여기에 밥 한 그릇 추가. 괜찮았던 저녁식사였다. 다만 닭 튀김이 아주 약간 불만족스러웠음. 2. 어제 집에 가다가 트럭에서 토마토를 파는 것을 보고 사려고 머뭇거리니 아저씨가 작은 것 한 개 쓱 내밀어서 먹었다. 거의 다 익었을 때 딴 토마토라 단 맛, 신 맛, 짠 맛이 조화롭다. 마트에 파는 토마토는 초록색일 때 따서 후숙한 토마토라 맛대가리가 없다. 이태원 대한각에서 사왔던 토마토 이후로 오랜만에 먹은 괜찮은 토마토여서 4 kg ..

A History of Ice cream : The Origin of Ice cream

아이스크림의 역사는 우리에게 익숙한 크림, 설탕, 달걀, 그 밖의 향미료의 조합물이 아닌, 밀크가 들어가지 않은 차가운 음료에서부터 시작된다. 차가운 음료의 기원은 적어도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네로 황제는 와인이나 꿀로 맛을 낸 차가운 음료를 즐겼다고 한다. 하지만 차가운 음료를 만들기 위해서는 얼음 자체를 확보하고 그것을 몃 달 동안 언 상태로 유지시켜야 했다. 그러려면 직접 산꼭대기에서 눈이나 얼음을 가져와 쉽게 녹지 않는 장소에 보관하는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은 기계를 이용한 냉각기술이 개발되기 전까지 수세기 동안 이어졌다. 4,000년 전 메소포타미아에는 얼음 저장고가 있었다고 한다. 그대 그리스와 로마 사람들은 근처의 산에서 얼음과 눈을 가져와 구덩이 안에 보관했다...

Anarchive/History 2014.09.16

고추잡채 靑椒肉絲

갑자기 고추잡채가 먹고 싶어서 만들었다. 좀더 가늘게 썰어야 됐는데 너무 허기져서 급하게 하느라고 잘못 썰었다. 그리고 고추기름도 떨어져서 그냥 카놀라유에 볶았다. 가정용 가스레인지는 화력이 약해서 불맛을 내기가 힘든데, 기름 많이 넣고 볶는 과정에서 팬을 튕기다 보면 불이 알아서 붙는다. 미약하게나마 불맛을 낼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 돼지고기는 등심을 썼다. 등심 맛있는데 삼겹살 반 값이다. 보통 국산 삼겹살이 100g당 3100원 내외, 등심은 1600원 내외. 맛술도 떨어져서 그냥 화이트 와인을 넣었다. 파아니스트 상세르Finest Sancerre 2011년 빈티지, 소비뇽 블랑 단일 품종으로 만든 와인이다. 첫 맛은 부드러운데 입 안에서 굴릴수록 상큼한 신 맛이 난다. 가벼운 와인이라 요리에 ..

Anarchive/Cooking 2014.09.13

밀덕스럽지 않은 백팩. 버텍스 EDC Gamut Vertx EDC Gamut

밀덕스럽지 않은 가방을 찾다가 사게 된 가방 Vertx EDC Gamut. 몰리Molle 시스템이 가방 외부로 노출되어 있지 않아서 보면 그냥 등산 가방처럼 보인다. 전면부를 까면 이렇게 몰리 시스템이 보인다. 원래는 플래시 라이트, 응급용품 파우치, 카메라, 일반 파우치를 다 결속 시켜 놓는데 보기 편하라고 떼어 놨다. 근데 몰리 시스템이 뭔가요..? 몰리 시스템은 MOLLE, Modular Lightweight Load-carrying Equipment의 약자로 위 사진처럼 생긴 몰리 패널에다가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장비들을 가져다 장착할 수 있게 만든 시스템이다. 전세계 군대나 사법기관에서 이 시스템이 적용된 조끼, 가방 등을 많이 쓰고 있고, 밀덕들도 많이 쓴다. 몰리 시스템이 뭔지 아는 사람은 ..

흔한 스테인리스 물병. 미쥬 M8 Mizu M8

따..딱히 이뻐서 산 건 아니라구!! BPA Free 18/8(크롬 18%, 니켈 8%) 스테인리스로 만든 800ml 용량의 물병이다. 겉부분은 비반사성 재질로 두껍게 코팅되어 있다. 두꺼운 고무를 만지는 느낌의 코팅이다. 손가락을 넣어 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게 만든 뚜껑은 안에 오링O-ring을 끼워 놔서 물이 밖으로 새지않게 해준다. 바로 생수 담아서 마셔 봤는데, 쇠 냄새도 안 나고 좋다. 다만 보온병같이 안에 열 차폐층이 없어서 물이 빨리 뜨뜻해지는 것이 단점. 그래도 따뜻한 물 담으면 난로 대용으로 쓸만할 듯. 이쁜 물병 산 게 자랑.. 근데 티타늄 플라스크Titanium Flask를 또 사고 싶어진 건 안 자랑...

맥스퍼디션 MSCP 나이프Maxpedition MSCP Fixed Blade 리뷰 + 실사용 리뷰

말많은 맥스퍼디션Maxpedition 사의 Fixed Blade Knife를 리뷰해보고자 한다. 원래 맥스퍼디션Maxpedition은 한국에 진출해 있는 맥포스Magforce 사의 미주지역 총판으로 가방, 파우치, 패치 등을 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맥스퍼디션 사의 오너인 팀 탱Tim Tang은 커스텀 나이프 매드독Maddog을 만든 케빈 맥클렁Kevin Robert McClung은 서로 친했다. 그런데 팀 탱이 매드독 나이프를 카피해서 출시를 하고 그 디자인에 특허까지 출원해서 케빈 맥클렁이 Orginality를 주장할 수 없게 됐다나 뭐라나... 소송 중이라고는 하는데 귀찮아서 원문자료를 찾지 않았다. 위 사항은 어디까지나 공신력이 없는 자료이니 함부로 인용하지 말길 바란다. 참고로 매드독 나이프는 ..

비 오는 저녁...

오후부터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그냥 비도 아니고 장대비가 쏟아졌다. 기상청에서 태풍이 하나 더 온다고 그러던데 아마 그것때문인 것 같았다. 그래도 밥은 밖에서 먹고 싶어서 밖에 나갔다. 티셔츠, 반바지, 쪼리. 비 오는 날은 이렇게 나가는 게 알파요 오메가다. 비 오는 날 긴바지를 입고 구두를 신으면 걸음걸이가 조심스러워진다. 물이 고인 곳도 피하게 되고, 우산이 비를 막아주는 영역 밖으로 성큼성큼 발을 내딛을 수 도 없다. 어차피 젖기는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그러게 된다. 그런데 쪼리를 신으면 신경 안 써도 돼서 좋다. 또 고인 물 웅덩이에 첨벙첨벙 발을 튕기는 재미도 있다. 나는 이러는 걸 정말 좋아한다. 옆에 사람이 있으면 그러지는 않지만, 혼자서 걸어갈 때면 일부러 물 웅덩이로 찾아..

GHB(Get Home Bag)이란 무엇인가...

GHB 혹은 Get Home Bag은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BOB(Bug Out Bag)가 있는 곳 또는 자신이 피난처로 삼을 만한 곳으로 복귀할 수 있을 정도의 물품을 꾸려놓은 가방을 말한다. 쉽게 풀어 말하면 직장이나 가벼운 외출 등 일상시에 휴대하는 것을 전제로 물건을 꾸리는 가방이 GHB라 할 수 있겠다. BOB가 있는 사람이라도 보통 항상 자기 손에 없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직장에 출근할 경우나 근거리를 가깝게 다녀올 경우를 생각해 보면 20kg 정도 되는 '72시간 BOB'를 메고 다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외부에 나와 있는 상태에서 재난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일단 BOB와 비축품이 있는 집으로 어떻게든 돌아가야 한다. 차에다 BOB를 실어 놓고 다닌다고 하더라도 일단 집에 있을 가족..

Anarchive/Prepper 2014.07.18

프랑스식 양파 스프 Soupe à l'oignon

프랑스식 양파 스프 Soupe à l'oignon를 만들었다. 보관용으로 글래스락에 넣어 놓은 것이다. 적당량 덜어서 바게트 올리고 그뤼에르 치즈 올려서 치즈가 녹을 때까지 오븐에 돌리면 사실상 완성이다. 르 꼬르동 블루의 레시피북을 보고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단 맛과 짠 맛의 대비가 레스쁘아의 그것에 비해 강렬하지 않았다. 셰리와인 대신 포트와인을 써서 그런 걸까...? 아니면 닭 육수만 써서 그런걸까...? 르 꼬르동 블루의 레시피 북에는 닭 육수를 쓰라고 되어있던데 말이다. 양파를 완전히 진한 갈색이 될 때까지 카라멜라이즈를 안 해서 그런건가...? 레시피를 첨부한다. 르 꼬르동 블루 사브리나 시리즈에서 발췌했다. 재료: (8인분) 양파 3개 버터 15g 박력분 15g 닭 육수 2l 포트와인 20cc..

Anarchive/Cooking 2014.07.15

티라미수 Tiramisú

디저트로 먹을 티라미수 Tiramisú를 만들었다. 마스카르포네 치즈는 그냥 먹으면 별 맛이 없다(근데 지방 항럄이 50%라는 게 함정. 맨날 먹으면 돼지된다.). 단 맛이 전혀 없는, 끈적끈적한 질감의 고소하고 약간의 신 맛을 가진 크림이랄까...? 상당히 풍부Rich한 맛이지만 임펙트가 없다. 그래서 설탕, 바닐라 넣어서 티라미수를 만든 것 같다. 슈가 파우더로 이니셜도 올렸다. 달걀 특유의 비린내를 잡아 주기 위해 바닐라가 들어가야 한다. 바닐라는 까까 만드는 데 있어서 약방의 감초랄까...? 마다가스카르 산 바닐라 빈을 썼는데 꼬투리도 두텁고 향도 풍부하고 괜찮다. 찾아보니 인도네시아 산은 향이 별로라고 한다. 근데 안 써 봐서 진짜 그런지는 모르겠다. 남은 꼬투리로는 바닐라 슈가를 만들었다. 간..

Anarchive/Cooking 2014.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