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There, Chit Chat

덕수궁 석조전. 오지호의 '항구'. 저녁 노을.

Sth Btwn Us 2014. 7. 5. 23:41



  석조전. 

  참 더웠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는 '남천 송수남이랑 대한민국 예술원 개원 60주년 '어제와 오늘' 을 하고 있었다. 



  오지호 작가의 '항구' 작품이 인상적이었다. 

아침 11시 쯤인 것 같다. 바다는 바람을 맞아 넘실대고, 하늘은 하얀색 뭉게구름이 느릿느릿 지나간다. 구름 사이사이로 바다같은 파란 하늘이 빼꼼 얼굴을 내민다. 새벽 고기잡이를 나갔다가 항구에 들어 온 배들은 떼를 지어 정박해 있다. 그 와중에 통통배 한 척은 항구를 빠져 나가려고 한다. 아마 도시에서 온 낚시꾼들을 실어 나르는 배인지도 모르겠다.  


  일본에서 인상주의를 배워 온 작가의 감수성이 한국에 와서 만개했다. 빛과 색채의 마술사 오지호. 한국의 빈센트 반 고흐.



  2014년 7월 5일 저녁 노을. 

  미술관 갔다가 백화점에 들러 버터랑 마스카르포네 치즈랑 파프리카를 샀다. 파프리카가 개당 1,000원이었다. 너무 싸서 8 개나 집어왔다. 더운 날씨에 치즈가 상할까 봐 택시타고 집에 와서 냉장고에 넣는데 창문 너머 하늘이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하늘 아래 건물들이 죄다 봉숭아 물 들인 것 마냥 붉게 물들어 있었다.



 간만에 이쁜 노을을 봐서 기분이 좋았다. 오지호가 이 풍경을 봤으면 어떻게 그렸을까...?




서울시립미술관 전시도 괜찮았고 덕수궁미술관 전시도 좋았다. 한 번 더 갈 것 같다.







'Here&There, Chit Cha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 오는 저녁...  (0) 2014.08.10
남한산성에 갔다 왔다...  (0) 2014.06.29
지리산에 갔다 왔다...  (3) 2014.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