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rchive/Cooking

영혼을 위한 토마토 스튜

Sth Btwn Us 2014. 6. 7. 13:32



원래는 굴라쉬를 하려고 했는데, 라드도 없고 고기도 조금밖에 안 사고, 파스닙도 없고, 파프리카 페이스트도 없고, 캐러웨이 씨도 없어서 그냥 다 때려넣은 토마토 스튜를 만들었다. 


재료(4 인분 기준) :

호주산 양지머리 200 g

당근 1 개 (손가락 중지에서 팔목까지 길이 정도 되는 걸로)

감자 주먹만한 것 1 개

샐러리 - 잎부터 줄기까지 길다란 것 2 개

월계수 잎 - 엄지손가락 크기 3 개 

토마토 퓨레 500 g

껍질 벗긴 토마토 2 개 다진 것

흑후추(통 흑후추 + 바로 간 흑후추) -  좋아하면 많이, 싫어하면 조금

마늘 5 쪽

말린 페페론치노 - 씨 빼고 7 개

붉은 파프리카, 주황 파프리카 1 개씩

닭고기 육수 16 oz

대파 1/3

소시지 200 g

코셔 소금(천일염 써도 됨) - 간은 그 때 그 때 맞게


재료비는 대충 넉넉잡아 계산해보면 10,000 원 든 것 같다. 소시지는 송중기가 광고하는 아질산나트륨, L-글루타민산 나트륨 안 들어간 걸로 샀다. 


재료 써는데만 대충 30분 걸린 것 같다. 마늘은 안 깐걸로 사와서 직접 깠는데 이거 정말 귀찮았다. 시간도 오래걸리고... 마트에서 깐 마늘 비싸다고 욕할게 아닌 것 같다. 귀찮고 번거로움을 고려해 보면 그 가격이 합당한듯..... 아 그리고 샐러리는 셀룰로오스 껍질을 벗기고 넣어야 좋다. 안 그러면 간혹 뱉어야 되는 경우가 발생. 닭고기 육수가 없으면 치킨스톡을 쓰면 된다. (물 14 oz에 스톡 1개)


감자를 미리 삶아놨다가 먹기 직전에 넣었으면 좀더 식감이 좋았을 것 같다. 중간에 넣으니까 모양은 살아있는데 조금 뭉그러진다. 페페론치노를 넣은 것은 신의 한 수였다. 콜리플라워도 넣었으면 더 좋았을 듯.


역시 스튜에는 호주산 양지머리가 최고시다. 여기다 잘 구운 바게트까지 있으면 금상첨화.



두 그릇 먹고 나니 배 터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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