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세바스찬은 미아를 위해 피아노곡을 연주한다. '이렇게 되었을 수도 있었을 텐데...'라는 판타지아가 펼쳐지는 이 부분, 이 판타지아가 세바스찬과 미아 각자의 마음에서 서로 오고 가는 이 부분은 라라랜드에서 가장 감정적으로 또 무게있게 다가온다. 영화를 보는 관객 자신이 잃어버리고 잊어버렸을 수도 있는 기억을 살짝 건드려 가슴 속에서 깨워준다. 이들이 꿈꿔왔던 것은 또한 우리가 꿈꿔왔던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피아노 연주가 끝나고 클럽을 나가는 미아와 그걸 바라보는 세바스찬 사이에 오고 가는 미소를 보는 동안에는, 기묘하게도 영화를 처음 열었던 노래 'Another day of sun'이 떠오른다. "누군가 기대를 저버려도 아침은 다시 올 거예요. 내일도 해는 뜨니까요. 새로운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