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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초순 잡담.

Sth Btwn Us 2015. 7. 6. 01:08



  1. 7월 1일부터 한달 간 경복궁, 창덕궁(후원 제외), 창경궁, 덕수궁, 종묘, 조선왕를을 무료 개방한다. 그 외에 경희궁, 운현궁은 무료 상시 개방이다. 나들이 객들이 많다. 그래도 조용히 거닐면서 생각하기엔 고궁 만한 곳이 없지... 



  2. 라 보에시의 자발적 복종은 지인이 추천해서 샀다. 한병철 교수의 최신작 심리 정치도 같이 구매. 묘하게 색깔이 조화롭다. 미스테리아 창간호도 그렇고 요즘은 단색 디자인이 대세 인듯...




  3. 그리스-채권단 협상이 결렬되고, 그리스 국민들은 긴축 반대로 결정을 내렸다. 애초에 경제 체력이 낮은 국가들과 높은 국가들의 연합체인 EU는 상대적 약자의 희생을 통해서 상대적 강자의 배를 불리는 체제다. 그리스 국민들은 지금 정당한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 확실한 건 이번 그리스-EU 간의 문제는 일국적인 경계가 흐려지고 다국적 연합이 가져다 주는 문제점을 얼마나 해결 가능한 지, 그 가능성에 대해서 설명하는 원형이 될 것이다. EU가 국가 파산을 구제해주는 방향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과연 채권국들이 그 비용을 감수할 의지가 있을 것인가가 문제이다. EU 수뇌부도  미국을 포함하는 아메리카 연합체와 (아직은 한참 멀었고 따라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지만) 아시아 연합에 대해, EU의 지정학적인 의미도 상당히 중요하게 여기고 있을 것이므로 좋은 방향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본다. 좋은 방향으로 끝난다면 EU는 단순한 경제연합을 넘어서, 그것을 포함한 정치연합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추가로, 그리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 하는 것이 EU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