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산 선생님께서 해남 미황사가 그렇게 아름답다고 하셔서 가 보았다.
산문.
오르는 길.
미황사 뒤로 병풍처럼 걸려 있는 달마산 바위들이 일품이다. 직접 가서 보면 무릉도원에 온 느낌이 들 것이다.
자하루. 한자를 보니 붉을 자紫, 안개 하霞 인 것 같다. 자하는 신선이 사는 곳에 서리는 안개라고 하는데, 저 문을 통과하면 신선의 영역으로 들어가게 되는 걸까...
범종각.
보물 제947호 대웅보전. 원래는 단청을 올렸다는데 해풍을 맞으면서 칠이 다 벗겨졌다고 한다. 사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져서 더 좋았다.
달마산.
보물 제1183호 웅진당.
삼성각. 석등에 쌓인 돌 숫자만큼 소원을 빌었다는 말이겠지...
삼색떡국.
황태, 양파, 다시마 등을 넣어 만든 육수가 아주 일품이었다. 맛있는 김치 흔치 않은데, 아주 맛있었다.
단팥죽.
찹쌀가루, 옹심이 등 기타 재료를 전혀 넣지 않고 오로지 팥으로만 만든 단팥죽. 설탕도 따로 첨가하지 않아서 팥에서 우러나오는 단맛이 좋았다.
먹었던 음식도 좋았고, 산사도 좋았다. 산사 꽤 다녔다고 자부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절이 있을 줄이야... 무릉도원이 있다면 여기일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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