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조전. 참 더웠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는 '남천 송수남' 展이랑 대한민국 예술원 개원 60주년 '어제와 오늘' 展을 하고 있었다. 오지호 작가의 '항구' 작품이 인상적이었다. 아침 11시 쯤인 것 같다. 바다는 바람을 맞아 넘실대고, 하늘은 하얀색 뭉게구름이 느릿느릿 지나간다. 구름 사이사이로 바다같은 파란 하늘이 빼꼼 얼굴을 내민다. 새벽 고기잡이를 나갔다가 항구에 들어 온 배들은 떼를 지어 정박해 있다. 그 와중에 통통배 한 척은 항구를 빠져 나가려고 한다. 아마 도시에서 온 낚시꾼들을 실어 나르는 배인지도 모르겠다. 일본에서 인상주의를 배워 온 작가의 감수성이 한국에 와서 만개했다. 빛과 색채의 마술사 오지호. 한국의 빈센트 반 고흐. 2014년 7월 5일 저녁 노을. 미술관 갔다가 백화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