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워드 그저께 갔던 서울 텐더의 바텐더 이야기 - 칵테일은 여러 가지 요소를 한데 섞어서 하나의 새로운 음료를 만드는 것이고, 복잡다단하게 풀리는 맛과 향은 섞이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는 이야기 - 를 듣고 처음에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나중에는 다른 생각이 들었다. 나는 원래 차를 주로 마시다 보니 디채로운 향과 맛에 집착한다. 그래서 칵테일을 마실 때도 처음 머금었을 때 직관적으로 느끼는 지배적인 향과 맛, 그다음으로 맛을 감지하는 맛봉오리들이 혀끝에서 혀뿌리까지 동심원을 그리며 깨어날 때 다르게 변화하는 맛(정확히는 로그 함수 또는 지수 함수 형태로 바뀌는 맛), 마지막으로 식도를 타고 넘겼을 때 입안을 맴도는 맛과 비강을 채우고 있는 향이 전부 다 다르게 느껴지길 기대한다. 시간에 따라 달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