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ds on Review/Review : Outdoor Gear

Hands on Review : Vertx EDC Transit Sling 버텍스 EDC 트랜짓 슬링

Sth Btwn Us 2015. 12. 13. 03:03



  저에게 있어서 슬링백은 정말 애증의 대상입니다. 5.11 Tactical의 Rush MOAB 10, Hazard 4 의 Plan B, Vanquest의 Javelin 2.0 
V-Slinger 까지 사고 실망하고 다시 팔면서 제대로 만족한 적이 없었죠. 어디 하나 꼭 빠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5.11 Tactical의 Rush MOAB 10은 일단 방향성이 없어서 좌우 번갈아 가면서 매기는 좋지만, 등판 패널이 너무 딱딱합니다. 또 나일론 1000 데니어 짜리를 써서 무겁기는 더럽게 무겁고(1430 g) 옷을 갉아 먹습니다. 그리고 가장
짜증났던 점은 허리를 숙이면 뒤통수로 가방이 넘어 옵니다. 슬링백을 생각없이 설계하면 이런 꼴이 납니다. 

 


  Hazard 4의 Plan B는 일단 길이가 너무 깁니다. 원래 라이플을 넣어 다니는 용도로 설계된 것이라 평상시 매고 다니기에 적합하지 않았죠. 또 가방 안 쪽에 모양을 잡아 주는 보강재가 없어서 모양이 빠집니다. 거기다 안에 공간을 나누는 격벽이 없어서 무거운 걸 넣으면 아래로 쏠리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물론 붙였다 뗐다 할 수 있는 디바이더가 있긴 하지만 글쎄요. 반복하다 보면 접착력도 떨어질테고요. 5.11 Tactical의 제품과 마찬가지로 1000 데니어 코듀라를 써서 옷을 갉아 먹습니다. 


  Vanquest의 Javelin 2.0
 V-Silnger 도 1000 데니어 나일론을 사용해서 옷을 갉아 먹습니다. 얼마나 갉아 먹는지 셔츠 세 벌 해 먹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모양이 마음에 조금 안 들었습니다. 너무 네모네모스러워요. 이런 것만 빼면 격벽도 잘 나눠져 있고, 모양도 잘 잡히는 아주 훌륭한 슬링백입니다. 무게도 1202 g으로 적절한 편이구요.


  그러던 와중 사랑하는 브랜드 Vertx에서 어번 택티컬을 지향하는 신작 슬링백을 출시했습니다. 이름하여 EDC Transit Sling. 마침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기간이라 40 % 할인도 하길래 미드레이어 자켓 한 개랑 같이 질렀죠. 정가는 134.95 달러입니다. 제품 사진은 위와 같습니다.



  제품 특징은 위와 같습니다. 저기 나와 있진 않는데 얘네들은 개념없이 가방 전체를 1000 데니어짜리 코듀라로 만들지 않습니다. 옷과 닿는 부분은 350 데니어로 만들죠. 그래서 옷이 덜 갈립니다. 





  Vertx 제품의 특징 중 하나인 히든 몰리 시스템입니다. 바깥으로 드러나 있는 형태가 아니라 내부에 몰리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는 형태입니다.






  이렇게요. 





  수납 공간입니다. 용량은 16 L입니다. 내부는 벨크로가 잘 붙게 설계되어 있어서 Vertx의 Tactigami 시스템을 추가로 부착할 수도 있습니다. 노트북 따위는 충분히 들어갈 정도의 공간입니다.






  Vertx의 모든 백팩은 방탄 패널을 넣을 수 있게 설계 되어 있는데요. 유사시 저렇게 펴서 상반신을 보호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또다른 수납공간으로 사용해도 됩니다.




  등판입니다. 메쉬 처리되어 있어서 푹신한 편이구요.  어깨로 두르는 가방 끈과 보조끈입니다. 




  가방을 착용하게 되면 앞에서 봤을 때 이렇게 ㅅ 자 형태로 가방 끈이 교차합니다. 버클로 되어 있어서 쉽게 가방을 내려 놓을 수 있습니다. 보조끈의 역할은 뛸 때 가방에 상하로 흔들리지 않게 하고, 허리를 숙일 때 가방이 뒤통수로 넘어가지 않게 하는 역할입니다. 슬링백에는 필수적인 요소죠. 






  등판과 가방 사이에는 이렇게 공간이 있는데요. 유사시 이렇게 팔을 끼고 방패로 사용하라고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그리고 여행 시 캐리어에 꽂고 다닐 수도 있죠.






  Vertx 백팩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이 바로 이겁니다. 전면부 히든몰리를 덮고 있는 커버로 이렇게 헬멧이나 기타 장비들을 고정시킬 수 있다는 점이죠. 손에 들고 다니면 얼마나 귀찮은지 모릅니다. 펜싱 마스크가 너끈히 고정 될 정도니 일반 전투모는 말 다 했죠.




  가방 끈과 몸체가 만나는 부분입니다. 이렇게 처리를 해놓으면 몸을 좌우로 기울여도 가방끈이 몸과 같이 이동하기 때문에 매우 편합니다. 아래 동영상은 제품 리뷰입니다. 



  슬링백에 대한 저의 지론은 슬링백다우
라는 겁니다. 슬링백은 한 쪽 어깨로만 매기 때문에 매는 무게, 매는 시간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가벼워야 하고, 부피가 과도하게 크지 않아야 합니다. 슬링백 주제에 양 어깨에 하중이 걸리는 백팩의 영역을 넘보면 안되죠. 그런 점에 있어서 Vertx의 EDC Transit Sling은 지금까지 매어 본 슬링백 중 가장 완성도 높은 슬링백이라고 봅니다. 기존의 백팩들의 특징이 외부로 노출된 몰리 시스템, 옷을 갈아먹는 무식한 재질, 무거운 무게라 구입을 망설이셨던 분들은 이 제품을 사시면 될 겁니다. 두 번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