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 겨울이 돌아왔다. 차갑고 건조한 공기를 깊숙히 들이마시면 세포 하나 하나가 파랗게 물드는 느낌이다. 하늘의 색, 공기의 색, 물의 색이 하나가 되는 삼위일체의 계절이다. 올해는 눈 펑펑와서 서울이 눈밭이 되었으면 좋겠다. 2. 이맘 때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가면 정말 좋다. 겨울을 위해 만들어진 도시다. 에르미타주는 정말이지 너무 커서 일주일 내내 봐야 했다. 3. 겨울이면 수많은 노래 중에 유독 Christina Perri의 Something about December가 떠오른다. 가로등이 줄지어 켜져있는 경복궁 돌담길이나 덕수궁 돌담길을 겨울밤에 걷다보면 유독 생각나는 노래. 역설적이게도 애잔하지만 따뜻하고 기쁜 무언가가 느껴진다. "Something About Decem..